게시판
기억은 잘 안나지만 올해 초에 무쇠솥에 관심이 가서 근처에 있는 양재 하나로 마트 전통 매장에서 무쇠솥을 하나 샀었습니다.
몇번을 사용해본 후 좀 더 큰 솥을 사고 싶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삼화금속을 알게 되어 구매를 했었죠.
둘다 작은 솥을 샀는데 양재 하나로 전통 매장에서 산 것은 1-2인용에 모양이 매끈하고 약간 가벼운 느낌이고
삼화금속 무쇠솥은 3-4인용이고 좀 투박하게 생겼다고 할까 먼가 거친 느낌의 솥이었죠.
삼화금속 솥으로 몇번 밥을 해먹고 국도 끓이고 하다보니 녹이 나서 기존에 길들이기 된 부분을 벗겨내고
스스로 길들이기를 해봤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봐도 한계가 있고 몇번 해봐도
밥을 하면 검은게 묻어 나오고 해서..결국 옆으로 치워놓고 압력밥솥으로 밥을 해먹고 있었습니다.
그다라가 최근 가마솥이 생각나서 다시 손을 댔습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된 글에서 힌트를 얻어 다시 길들이기를 했고 처음은 아니라 그런지
이제는 조금 감이 생긴건지..처음과는 다르게 먼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솥이랑 좀더 가까워진 느낌이랄까..같이 처박아둔 양재 하나로 전통 매장 가마솥도 옆에 녹이 약간 보여서
이놈도 다시 길들이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보니 둘이 먼가 다르다는 느낌이 오네요.
삼화 금속 가마솥은 길들이기 하고 난 후를 보니 제가 어릴 적 봤던 커다란 가마솥의 광택이 납니다.
매끈하고 마치 고팅을 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손으로 만져봐도 쇠의 느낌보다는 무언가 다른 느낌이 옵니다.
기름을 바른 후 지켜보니 솥이 열을 받으니까 금새 기름기가 사라지면서 점점 검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시간 정도 후에 보니 회색빛이 거의 다 사라지고 검은 색 무쇠표면이 광택을 가지고 있네요.
근데 양재 하나로 전통 매장 가마솥은 길들이기를 하면서 보니 삼화 금속 가마솥같은 광택이 안나네요..
기름을 바른 느낌이 사라지질 않고..솥의 광택이 아니라 그냥 냄비같달까..
특정 부분은 아무리 달궈도 쇠가 검은 색으로 안변하고 회색 광택을 가지고 있네요.
순도에서 먼가 둘이 차이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냄새도 다릅니다.
삼화 가마솥을 달굴 때는 약간 구수한 냄새가 났는데 양재 매장 솥의 들기름타는 냄새는 좀더 식용유 냄새에 가깝달까...
열을 받은 후 손을 가까이 대서 느껴보면 확실히 열의 느낌도 다른 것 같고...
방에서 식용유 냄새가 빠지질 않는 것을 보니 양재 매장 솥은 기름을 제대로 흡수 하지 않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삼화금속 솥은 식용유 냄새정도도 아니었고 환풍기를 안틀어도 10분 정도 후에는 냄새가 사라졌었거든요.
전통매장의 솥이 가진 매끈한 모양은 이 솥이 공장에서 나왔다는 것을 생각나게 했고..철의 순도에서
먼가 다르기 때문에 둘이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둘을 같이 써보니 둘다 가마솥인데 뭔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가마솥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제대로 된 가마솥을 얻었다는 것을 이제라도 알게되서 기쁘네요.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